들어가며
얼마 전에 내가 가입되어 있는 커뮤니티에 강호동 선수가 WWE 시절의 영상이라면서 처음 보은 영상이 올라왔었다. 처음에 본 순간 정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얼굴은 강호동 씨인데, 몸은 조금 더 단단한 레슬링 선수의 모습의 동영상이었다. 합성이 아닌 동영상이었다. 뭐지?

그리고 그의 곁에는 예능의 영원의 짝궁 이수근 씨가 등장을 하면서 아! 이게 무언가 합성이 된 것이구나 알게 되었다. 그래도 그때의 충격은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마스크의 히어로, 짐캐리 형....이게 무슨일이야?

딥 페이크란
그로부터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중국의 아이유라고 하는 영상을 또 보게 되었다. 어딘가 모르게 아이유의 모습을 닮고 있었는데, 한국의 아이유가 훨씬 이쁘고 세련되긴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분명 닮아 있었다.

강호동 씨의 영상 때는 워낙 합성인듯한 느낌이 강했기에 충격이 길게 가지는 않았지만, 이번 아이유를 닮은 중국인의 콘텐츠는 속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이유인 척했던 차 이유의 실체는 아래와 같았다.

"아악 내 눈~~~~~"

어디 감히 저런 얼굴로 아이유 님을 사칭하다니 화가다 난다. 도데체 왜 저런 영상을 만드는 것일까? 관종인 것인가? 아이유 님이 받을 피해는 생각을 안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분노도 잠시, 잠시 후 이것이 보통일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합성을 넘어 동영상으로 이렇게 재생산되는 것들이 있다면 어쩌면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을 정도의 빅 이슈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모습을 만들어서, 말도 안 되는 메시지를 던질 경우, 나라는 정말 큰 혼란에 들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실제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합성해서 영상으로 만든 것들도 있었다. 정말 감쪽같았다. 특히나 이런 흐름과 트렌드를 모르는 분들이 보셨을 때는 정말 속을 것 같았다.

이런 것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딥 페이크(DeepFake), 매우 심도 있는 속임수를 의미하는 단어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합성의 기술이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GNA) 기계학습을 통해, 원본의 사진, 영상에 원하는 인물을 분석하여 교묘하게 합성하는 기술이다.

네덜란드 보안 기업인 딥 트레이스의 발표에 의하면, 20년 기준 확인된 딥 페이크 영상은 1만 4천여 건으로, 이는 19년과 비교하여 84% 증가한 데이터라고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96%가 유명한 배우등을 활용한 불법 영상으로 파악이 되어 매우 심각함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음과 양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분명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시작하였겠지만, 어두운 면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기술로 이러한 합성을 만들기에, 기술로 합성된 영상을 찾아내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하니 한편 다행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기술을 악용해서 선의의 피해자가 절대로 나오지 않게 해야 할 것이고, 그런 일이 발생 시 제도적인 사회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딥 페이크의 처벌
딥페이크 영상으로 피해가 급증함에도 처벌 규정이 미비하여, 제도적인 보완이 진행되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20년 3월 본회의를 통과, 20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정안에 의하면 ‘딥 페이크 포르노’를 제작 및 배포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한다. 특히나 이를 영리적 이유로 제작 및 배포 시 7년 이하 징역으로 가중 처벌한다 한다. 하지만 영상의 소지자, 합성을 통한 제작 의뢰자 등에 대한 처벌과 관련한 규정이 명확하게 없이 이 또한 반드시 보완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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